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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경영 이론의 역사 - 5. 현대 경영 이론

by 또글히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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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경영 이론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후 등장한 경영이론들을 현대 경영 이론이라고 분류하며 크게 계량 경영학과 근대 관리론, 시스템 이론, 상황 이론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들은 과거의 이론들처럼 직관이나 느낌에 의한 관리보다 계량적이고 정교한 근거에 의해 경영의사결정을 내리고자 한다. 아울러, 모든 상황과 모든 조직에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모형은 없다고 보는 통합적인 시각으로 변화해왔다. 

 

 

 

 

 

현대 경영 이론 - 계량 경영학

 

계량 경영학(quantitative approach to management)은 엄밀히 말하자면 고전 경영 이론과 현대 경영 이론의 중간에 위치한 경영 이론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제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고전과 현대를 분류하자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등장한 점에 비추어 본 글에서는 현대 경영 이론으로 분류하고자 한다. 계량 경영학은 계량적인 기법을 활용하여 경영의사결정을 내리고자 하는 이론으로,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 군사 목적으로 활용되었던 통계학적 기법을 바탕으로 정립되었다. 전쟁 기간에 자원과 물자 수송을 위해 통계를 활용한 의사결정 방법이 크게 발달하였는데 이렇게 전쟁에서 사용되었던 여러 계량적 기법과 통계학적 기법을 민간기업에 도입한 것이다. 이러한 기법들은 전쟁이 끝난 후 컴퓨터 발전 등을 바탕으로 기업에서 각종 문제 해결하기 위한 기법으로 발전했다. 

 

 

계량적 기법에 의한 문제 해결은 '문제의 발생 - 체계적인 분석 - 적절한 계량적 방법 탐색 - 계산 실행 - 최적 값 도출'의 단계를 따라 이루어진다. 대표적으로 선형계획법(LP, linear programming), 재고 모형(inventory modelling), 대기 이론(queuing theory), 시뮬레이션(simulation), PERT/CPM 등의 내용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계량 경영학의 기법들은 오늘날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현대 사회로 오면서 정보기술이 크게 발달하면서 계량 경영학 기법들은 보다 정교해지고 세련되고 있다. 과거에 비해 구체적이고 통계적인 근거에 따라 경영 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시사점이 있지만 인간의 행위는 계량화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많다는 점과 계량 경영학 기법들은 비현실적인 상황을 가정한다는 점과 같은 한계를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대 경영 이론 - 근대 관리론

 

근대 관리론은 과학적 관리론을 계승하는 한편, 인간을 경제적인 존재로만 보았던 과학적 관리론의 한계를 사회적 인간관의 도입을 통해 극복하려는 과정에서 탄생한 조직이론의 한 분파다. 이 이론은 조직관리에 대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인간의 사회적이고 비합리적인 측면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하였다. 즉, 고전적 경영 이론인 과학적 관리론과 인간관계론이 조직과 인간에 있어서 서로 대치되는 입장을 견지해온 것과 달리 조직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며 인간 있는 조직(organization with people)을 제시하였다. 근대 관리론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의 의사결정을 중시하며, 버나드의 협동 체계론과 사이먼의 의사결정론이 대표적이다. 

 

 

버나드(Bernard)는 조직 목표와 개인 목표 간의 상호 균형을 추구하는 '협동 체계론'을 주장하였다. 버나드는 조직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간의 협동이 필수적이라고 보았으며, 이를 위하여 구성원의 공헌과 조직이 주는 대가 간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조직과 구성원 간의 대내적 균형과 조직과 외부 환경 간의 대외적 균형이 이루어져야 조직이 존속할 수 있다는 '조직 균형론'과 권한(authority)이란 상급자의 지위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닌 구성원들의 자발적 수용 의사에 의해 발생한다는 '권한 수용설'을 함께 주장하였다.

 

 

사이먼(Simon)은 버나드의 이론을 계승한 연구자 중 한 명으로, 인간의 조직행동에 대해 의사결정 과정을 바탕으로 설명하였다. 의사결정론에서는 인간이란 과학적 관리론처럼 경제적인 존재도 아니고, 인간관계론처럼 사회적인 존재도 아닌 관리인(Administrative man)이라고 본다. 경제인은 모든 정보를 가지고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최선의 대안을 찾는 의사 결정하지만, 현실적으로 완전한 정보를 가지고 상황을 완벽히 통제하여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의사결정론이 말하는 관리인은 불완전한 정보 속에 인지적 한계를 가지고 제한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 속에서 최선이 아닌 적당히 만족스러운(satisfactory) 대안을 선택하는 인간을 말하며 이를 추구한다. 

 

 

 

 

 

현대 경영 이론 - 시스템 이론

 

조직에 대해 기계론적 측면으로 바라보던 시각은 1960년대 이후 시스템적 사고로 변모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조직을 분석하게 된다. 이는 독일의 생물학자였던 버틀란피(Bertelanffy)에 의해 주장된 이론으로, 시스템이란 전체의 목적을 위해 함께 일하는 부분으로 구성된 체계를 뜻한다. 조직이 하나의 시스템으로서 생물처럼 생존과 번영을 위하여 외부환경과 상호작용을 해나간다고 보는 관점이다. 시스템은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 여부에 따라 개방 시스템(open system)과 폐쇄 시스템(closed system)으로 나뉘는데, 보통 시스템이라고 하면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는 개방 시스템을 의미하며, 오늘날 대부분의 조직은 개방 시스템이다. 개방 시스템은 투입-과정-산출, 그리고 피드백의 과정을 통해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동시에 상호작용을 하며 균형을 유지한다. 

 

 

시스템 이론에 의하면 조직은 상호의존적인 요인들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조직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 내 모든 요인이 원활히 상호작용하며 역기능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체계 간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조직은 외부 환경과도 밀접한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환경이 매우 강조되는데, 이때의 환경은 과업 환경과 물리적 환경 모두를 뜻하며, 조직은 조직을 둘러싼 환경에 적합한 가장 효과적인 체계를 개발하기 위해 움직인다. 

 

 

 

 

 

현대 경영 이론 - 상황 이론

 

앞서 등장한 고전적 경영 이론, 행동과학적 이론, 계량 경영학 등의 경영이론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 최선의 방법(one best way)'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었다. 이에 반해, 앞서 등장한 시스템 이론과 더불어 상황 이론은 모든 조직에 보편타당하게 적용되는 경영 원리를 찾지 않는다. 상황 이론(contingency theory)은 모든 조직은 서로 다르고 같은 조직이라도 시간에 따라 그 환경이 달라진다고 본다. 따라서, 각 조직이 처한 상황에 맞는 관리 기법이 있고 조직을 둘러싼 각종 상황 변수를 고려하여 각 상황에 가장 적합한 관리기법을 찾고 이를 적용해야 한다고 본다. 

 

 

상황은 조직을 둘러싼 환경적 특성, 조직의 규모, 개인의 특성 및 조직의 문화, 과업의 구조화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지며, 여러 상황 변수와 조직 특성 변수가 조직이 합의한 목표를 달성하는 정도를 뜻하는 조직 효과성에 영향을 미치며, 상황 변수와 조직 특성 변수 간의 적합성(fit)이 조직 효과성을 결정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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