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의미
경영(management)의 의미는 극히 추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어느 경제단위를 그 설립목적에 부합하게 계획하고 지휘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조직이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며 그 결과를 평가하는 활동을 뜻한다. 즉, 조직의 목표 달성에 필요한 제반 활동, 과정 또는 수단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조직'이라 함은 기업, 기관, 가계 또는 다른 어떤 조직도 포함될 수 있다. 다만 현대사회에 들어서며 기업의 역할과 비중이 점차 커지게 되어 오늘날에는 주로 기업경영을 의미하게 되었다.
기업이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장을 시장(market)이라고 부르며 경제활동은 바로 이 시장에서 재화(goods)와 용역(service)의 흐름이 이루어지는 제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기업과 경영의 관계
기업 역시 이윤을 추구하며 그 경제단위의 설립목적을 달성하려고 시도하는 대상이며, 경영의 주 대상은 기업이기 때문에 '경영'이란 용어가 명사적 의미로 사용될 경우 '기업'과 동의어로 사용되고, 동사적 의미로 사용되어 '경영한다'라는 말을 쓸 때는 기업 또는 조직을 경영한다는 의미로 쓰고 있다. 즉, 목적어인 '기업'을 생략한 채 경영이라는 말을 경영한다는 뜻으로 쓰고 있다.
기업과 경영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다음과 같은 다른 점이 있다. 기업은 영리를 목적으로 경영 활동을 수행하는 개별 경제의 단위이며, 경영은 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기술 또는 수단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기업은 경영의 소유 단위이지만 경영은 기업의 생산 단위, 즉 작업 단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기업은 수익성 또는 이윤을 추구하지만, 경영은 생산성 또는 경제성을 추구한다.
관리의 순환과정
경영은 때로는 '관리(administration)'라는 용어와 구분하여 관리를 상위의 개념으로 쓰기도 하고 경영을 상위의 개념으로 쓰기도 한다. 경영활동은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하여 계획을 세우고(plan) 이를 실행하며(do) 실행 결과를 평가하고(see) 이를 다시 계획에 피드백하는 연속적인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머리글자를 따서 P-D-S 사이클이라 하며, 이를 관리의 순환과정 또는 경영의 순환과정이라고 한다. 순환과정이라 칭하는 이유는 경영활동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계속하여 반복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계획과 그 실행, 그리고 실행의 결과를 계속 피드백하며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향으로 순환한다. 요약하자면, 경영활동은 관리의 순환과정을 거쳐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계획(plan) 단계는 조직이 달성하려는 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하여 조직 구성원이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정하는 활동이다. 계획은 그 대상 기간에 따라 단기계획, 중기계획, 장기계획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계획은 차후 경영활동에 대한 실행 결과를 평가할 때 평가 기준이 되기에 더욱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실행(do) 단계에서는 계획단계에서 수립한 계획을 실천하게 된다. 계획에 따라 조직화하고 경영자 혹은 관리자의 지휘와 조정에 따라 계획에 해당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마지막, 평가(see) 단계에서는 경영활동의 실행 결과가 처음 수립되었던 계획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평가 결과는 피드백(feedback)을 거쳐 다음 계획 단계에서 반영하게 된다. 이러한 반영이 필요한 이유는, 이미 확정된 결과는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평가는 반드시 처음 계획 단계와 함께 이루어져야 하고 따라서 평가 결과로 계획과 실행 단계를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위와 같은 관리의 3단계 순환과정은 실행 과정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좀 더 세분화하여 5단계의 순환과정으로 나타낼 수 있다. 바로 계획-조직-지휘-조정-통제의 과정이다. 3단계 순환과정과 비교하면, 실행단계가 조직, 지휘, 조정으로 나뉘며, 피드백을 포함한 평가 단계는 결국 통제와 동일한 활동을 의미한다. 이는 다음에 우리가 보게 될 페이욜(Fayol)의 6대 관리 활동 및 5대 관리 기능과 접점을 갖는다. 페이욜은 경영활동을 여섯 가지 활동으로 나누고 그중 관리 활동이 가지는 기능을 계획, 조직화, 명령(지휘), 조정, 통제로 대별했기 때문이다.
경영학의 의의와 특성
경영학(business administration)이란 간단히 표현하자면 기업의 경영을 위한 학문으로, 경영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하는 학문 분야를 말한다. 기업, 기관, 가계 등 모든 조직이 경영하기 때문에 넓은 의미의 경영학의 대상은 모든 조직체를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경영의 주된 대상은 기업이기 때문에 좁은 의미의 경영학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결국 경영학이란 기업의 운영원리와 구성요소 및 제반 활동에 대한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이해를 목표로 하는 학문이다. 그 근본은 다양한 경제주체들이 생산, 소비, 교환에 대한 의사결정 수행에 대해 초점을 두는 학문인 경제학에서 실천적 이론 위주의 학문으로 독립한 학술 분야이다. 따라서 경영학은 기업과 기업환경 사이에서 발생하는 실제적 문제들을 연구하며, 경제학의 이론을 바탕으로 심리학, 통계학, 교육학, 기초공학 등과 연계한 응용 학문이다.
경영학의 목적은 경영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여러 현상에 대해 분석하여 경영자가 실제 상황에서 경영 문제들을 해결하여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데에 있다. 또한 경영자 스스로가 타인을 대상으로 왜 그렇게 경영해야 하는지를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므로 경영자에게는 경영학적 소양이 필요하다. 경영학적 지식을 통해 성공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되면 제품과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결국 고객과 조직 구성원의 삶의 질까지 상승하여 사회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된다.
경영학은 이론 과학인 동시에 실천 과학이다. 이론에서만 머무르는 학문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 적용되는 학문이다. 즉, 이론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의 결과를 실제로 현장에 실천해보고 적용하는 학문이다. 그 결과는 다시 이론으로 피드백된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사회의 틀 내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이를 과학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사회과학의 한 분야로 본다.
또한, 경영학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응용학문이고 종합학문이다. 조직체의 목적 달성에 도움이 될 만한 모든 학문 분야를 응용하여 적용한다. 조직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며 그 자체로도 유기체와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학문 이 경영학의 바탕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보편성과 특수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학문이다. 경영학은 모든 조직을 대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경영방식을 모색하는 보편성을 추구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실제 현실에서는 환경을 무시한 보편론적 접근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환경의 변화에 따라 해당 조직에 가장 적합한 경영방식을 찾고자 하는 특수성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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